노총은 8일 오후 2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노총 소속 조합원과 여성계, 노동계 인사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상의 정치 평등의 정치’를 주제로 제99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먼저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을 위한 성금 전달식이 열렸다. 한국노총은 그간 우리사회가 평등과 희망이 가득한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한마음으로, 더 이상 전쟁으로 여성인권 유린이 자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본의 책임을 묻고 역사를 바로
세우는 초석을 다지는데 함께 하기 위해 박물관 추진위원 모집 캠페인과 모금 캠페인을 전개해 이날 2,5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어
여성노동자들의 차별 철폐와 권리 보호를 위해 노력해 온 김미경 한국도로공사노동조합 여성국장등 11명에게 ‘여성노동자상’을 수여하고,
지난해 7월 시티은행으로부터 여직원 생리수당 지급 판결을 이끌어 낸 박찬근 금융산업노조 한미은행지부 위원장에게 평등상을
수여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자본과 신자유주의는 여성노동자의 삶을 더욱 고단하게 만들고, 650만
여성노동자들이 더욱 단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한국노총은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을 조직하고, 장기적인 여성노동자 정책을
생산하고, 여성노동자의 의견그룹을 조성하는 장기적 전망과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노총은 지난 해
대의원과 중앙위원 여성할당제를 실시하여 흡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2008년은 여성할당제를 통해
선거인단제도와 여성 임원이 선출되는 해이자, 여성의제를 제시하고 확대하는 역할 여성부분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평등의 역사를 차곡차곡 쌓아가기 위해 첫발을 내딛는 2007년 여성노동자대회는 일상의 정치와 평등의
정치를 달성하기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동자들의 힘찬 대열에 한국노총 80만 조합원들이 선두에
우뚝 서서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극단 현장과 한국노총 산하 여성조합원들이 함께 만든‘차별과
굴레의 여성노동자 작업복 패션쇼’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번 패션쇼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노동자들의 차별과 굴레의
상징인 작업복이 진정 일하기 좋은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작업복이 되기 위해서는 여성노동자들의 인식변화와 사회∙정치적 지위를 변화시키기
위한 단결과 투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여성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아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여성노동자들은 ▲저출산∙고령화 시대 여성노동권의 확보 ▲여성인력개발과 고용지원네트워크 구성 ▲여성노동자의 사회적∙정치적
진출 확대 ▲여성 중심의 가족정책 입안 ▲평등의식 및 성문화 개선을 위한 장기적 정책 마련 등의 여성노동정책 선언을
발표하고, 여성할당제 30% 확대, 여성간부 양성 지원 정책, 일상적∙정치적 평등문화 확산 쟁취를 다짐했다.
이날
대회는 여성할당제 30% 확대, 여성간부 양성 지원 정책, 일상적∙정치적 평등문화 확산 등이 적힌 종이비행기를 날리면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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