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신>장석춘 위원장 91.53% 찬성으로 당선
선거인
2149명 중 찬성 1967명
한국노총의
새로운 위원장으로 장석춘 위원장이 당선됐다.
한국노총은
29일 오후 2시 서울 88체육관에서 선거인대회를 열고 장석춘 금속노련 위원장을 22대 신임 위원장으로, 백헌기 현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새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노총
사상 처음으로 열린 선거인대회에는 2,788명 선거인 중 2149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속에 진행됐다.
한국노총
제 22대 임원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한 장석춘 위원장 후보와 백헌기 사무총장 후보는 2149명 중 1967명 찬성(반대
179표)으로 91.53%의 압도적인 지지속에 당선됐다.
장석춘
위원장 당선인은 당선 인사말을 통해 “오늘 선거결과는 통합과 전진을 염원하는 한국노총 선거인들의 뜻이고, 도약하는 한국노총을
만들어내라는 88만 조합원의 내려준 지상과제”라며 “선거인 동지들이 보여준 전폭적인 지지와 힘을 한국노총 위원장으로서 열배, 백배로
키워 88만 조합원의 힘으로, 1500만 노동자의 힘으로 만들어 전진하는 한국노총의 깃발을 높이 올려 놓겠다”고 밝혔다.
장
당선인은 이어 “한국노총 앞에 펼쳐진 정세는 매우 엄혹하다”고 밝힌 뒤, “이명박 정부와 맺은 정책협약의 이행관철, 비정규직법
재개정, 전임자임금지급 자율성 확보, 복수노조시대 대비, 내부적으로 한국노총의 전면적인 조직혁신과 이를 통한 100만 노총시대
재탈환, 그리고 노사발전재단의 조기정착, 사회적합의기구의 확대강화, 산별노조 추진과 법제화 등 굵직 굵직한 당면 현안 문제가
즐비하다”며 “지금 한국노총은 한사람의 열걸음보다 만인이 한걸음을 내딪는게 중요하며 한사람의 뛰어난 언변과 재주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조직 의견을 종합하고 역량을 집중시켜 강고한 한국노총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3신>장석춘 위원장 "노총의 역량 극대화 위상 강화 위해 노력할
것"선거인대회, 위원장 사무총장 선출 투표 시작
장석춘 위원장 후보는 유세를 통해 "그동안 한국노총 최대조직인 금속 위원장으로서 노총의 조직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애써왔다"며 "저는 이제 한국노총 위원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노총의 혼란을 극복하고 조직을 통합하는 리더십으로 통해서
노총의 역량 극대화와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장 후보는 '현장이 만드는 국민속의 노동운동을 창출'할 것이라며 한국노총의 방향과 정책으로
'통합형 리더십' '현장이 만드는 노총' '현장이 만드는 대한민국' '국민속의 노동운동'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장
위원장은 '조직혁신위원회'의 가동, 현장조직강화 특별위원회 설치, 노사발전재단의 정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장
위원장은 "‘조합원’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라는 믿음과 확신으로 노동운동의 도약을 위하여 다부진 약속을 드린다"며 "이를 위하여
노동자가 인간다운 삶, 행복한 미래가 보장되는 사회 건설을 위해 노동의 힘을 집약시켜내고 연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세가 끝난 직후 오후 2시53분, 선거인 2,788명 중 2,283명이 참여, 성원이 돼 투표가
시작됐다.
| 장석춘
위원장 유세문 |
|
존경하는
한국노총 조합원과 간부 동지여러분!
붉은
태양과 함께 무자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를 맞아 동지들과 가족들 모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새해초 바쁘신 가운데도 불구하고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여 주신 동지여러분께 장석춘!
한국노총의 통합과 전진을 염원하는 88만 조합원의 열정을 모아 뜨거운 동지애로 힘차게 인사올립니다.
동지 여러분!
저는 금속에서 활동하고 운동하며 부지런히 현장을 뛰어다녔습니다. 때론 부르튼 입술과 쉰 목소리로 동지들을 대할
때 오히려 저를 걱정하고 따뜻하게 격려해 주신 현장 동지들 속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현장은
노동자와 자본 간의 치열한 대립 공간이자 노동자 힘의 발원지입니다.
그
현장 속에서 순간 순간 어렵고 힘들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합원들을 조직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동지들이 있었기에
한국노총은 언제나 노동운동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넉넉히 해왔다고 저는 자부하는 바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동지여러분!
대의원 동지 여러분!
저는 81년 이후 27년동안 현장에서 활동한 제조업 블루칼라 출신입니다. 87년 노동자대투쟁이후 89년 금성사
120일 파업투쟁을 구미에서 주도했고, 현장의 설움을 이 악물고 오기로 참고 견디며 살아왔습니다. 이제 그간에
제가 겪었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침체된 노동운동, 위기의 노동운동을 극복하는데 이 한 몸을 바치고
싶습니다. 이것이 그동안 저를 아껴주시며 부족할 때 채워주시던 동지들에 대한 보답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은 한 사람의 미력한 힘이나마 헌신적으로 보탤 수 있도록 동지 여러분들께서 힘을 모아 주십시오!
그
힘을 저 장석춘은 열배, 백배로 키워 자본에 대항하는 현장의 힘으로, 권력에 맞서는 노동의 힘으로 만들어내고 말
것입니다!
대의원 동지여러분!
한국노총은 현재 지도세력 간 불신과 반목이 있고, 신구, 강온간 의견차이, 업종간 지역간 세대간 차이와 격차가
솔직히 존재합니다. 저는 이번 한국노총 임원 선거가 단일후보로 된 것은 조직 내 갈등과 불신의 고리를 끊어내고,
조직화합을 도모하여 단결과 통합을 이루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동안 한국노총 최대조직인 금속 위원장으로서 노총의 조직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저는 이제 한국노총
위원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노총의 혼란을 극복하고 조직을 통합하는 리더십으로 통해서 노총의 역량 극대화와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동지 여러분!
이제 장석춘이 동지들과 함께 “현장이 만드는 국민속의 노동운동을 창출”할 한국노총의 방향과 정책을
제시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통합형 리더쉽’, 현장의 힘으로 구축하겠습니다.
도약의
시대, 전진하는 한국노총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조직내 갈등과 불신을 걷어내고 조직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조직혁신위원회’를 전격 가동하여 100만 노총시대를 임기내 탈환할 것입니다. 또한, 노총과
산별연맹 간의 의사소통구조를 상시적으로 확보하고, 유사산별 간 통합을 통해 대산별체계의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한국노총 88만 조합원의 이름으로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정부’와 정책연대를 통해 합의한 노총 10대 핵심과제와
회원조합 13개 요구를 관철시켜 내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노총이 한나라당, 청와대, 노동부와 상시적인
정책조율과 협의가 필요합니다. 정례적인 정책협의회를 통해서 정핵협약에 대한 이행, 확인과 한국노총과 대통령과의
상호 관심사를 논의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우리 사회의 책임있는 노동사회단체로서 노동자, 서민대중의 사회경제 및
노동정책에 대한 대정부 대화와 협의를 도모해 나갈 것입니다.
동지여러분,
복수노조시대
2년도 남지 않았습니다. 복수노조가 시행되면 현장 조직혼란은 험청납니다. 제 임기 중에 맞이할 복수노조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양대노총 관계를 적대적으로 지속해 가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저는 산하조직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양노총 간 신사협약 체결과 ‘강제적 교섭창구 단일화 폐지’를 위한 공동사업과 현안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민주노총의 태도변화도 촉구할 것입니다. 만약 민주노총이 한국노총 흠집내기를 계속한다면 조직수호
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할 것입니다.
동지여러분,
우리
노동현장에서 가장 소외받고 차별받는 비정규직을 우리 노동조합운동이 이제는 하나로 통합해 나가야 합니다.
비정규직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외면하면 우리는 자멸하고 맙니다. 이를 위해 비정규직 법안의 보완과 개정작업을
하겠습니다. 또한, 아직도 법 밖에서 보호받고 있지 못한 특수고용노동자·사내하청노동자에 대한 입법화 활동을
추진해야 합니다.
저
장석춘은 통합과 전진이라는 한국노총의 절대절명의 과제 앞에 저의 경험과 패기를 앞세워 분명한 원칙과 확고한
소신으로 일관성있게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현장이
만드는 노총’,
미래를 향해 뛰어가겠습니다.
한국노총의
힘은 현장에서 나옵니다. 현장 조직강화 특별위원회를 설치하여 상설가동시켜 현장의 힘을 극대화 시켜 내겠습니다.
또한, 노총과 현장과의 원활한 의사소통구조의 확보를 위해 상시적 연락기구 및 ‘현장조직활동가’를 양성해서 지역을
중심으로 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의
노총중앙연구원과 교육원의 인프라를 한데모아 KOREA LABOR ACADEMY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서
한국노총 88만 조합원의 노동-직업-고용의 전방위적 노동교육시스템을 확보해 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양질의
활동가를 양성하기 위한 한국노총 전조직간부의 체계적 경력개발제도를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노총의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하는 지역의 한층 더 강화시켜 내겠습니다. 지역본부(지부)-지방자치단체-지역대학을 연계한
지역(고용)거버넌스를 구축해 들어가겠습니다. 또한, 현재 중앙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노사정위원회를
지역차원의 노사정협의체로 확대시켜 내도록 법제도 정비에 들어가겠습니다.
한국노총의
그동안 지도부의 담론으로 ‘사회개혁적 조합주의’를 외쳐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담론이 아닌 현장조합원의
눈높이에서 출발하는 사회개혁적 조합주의를 확산시켜 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한국노총 역사의 재조명을 넘어선
재성찰을 통해 자기 혁신을 해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현장이 만드는 대한민국’, 88만 조합원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제,
노동의 문제는 한 사업장단위에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바로, 국가 산업정책에 전면적 개입을 해야 합니다. 바로,
국가산업정책 ! 한국노총의 힘으로 돌파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각 산업별 전문연구자 및 담당자를 배치하여
중앙차원의 교섭이 아닌 산업차원의 교섭의 장을 적극적으로 열어가겠습니다.
노사발전재단은
기존 노사정위원회 등의 각종 노사관련단체들과의 차별성이 필요합니다. 노사발전재단은 직업안정, 알선, 복지,
산재업무의 노사자치 관리 운영권을 가져야 합니다. 이 인프라를 토대로 산별단위 중앙교섭의 틀을 확보하고
지역거버넌스를 논의하는 장으로 노사발전재단을 조직 정착시켜 내겠습니다.
넷째,
‘국민속의 노동운동’, 88만 조합원의 삶 속에서 시작하겠습니다.
국민속의
노동운동은 현장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우리 조합원이 생활하는 근거지 지역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또한,
사회취약계층에 직접적인 지원을 할수 있도록 연계되어야 합니다. 한국노총에서 그것을 연결하고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조합원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부담을 느끼는 주택·의료·교육 등의 문제를 사회공공성 확보를 통해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파탄내야 하는데 그 관건이 있을 것입니다. 파탄을 못하면
안전장치라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각종의 FTA 체결시 민중생권 확보를 위한 사전구제대책등에 힘을 쏟겠습니다.
20세기
우리민족의 역사는 반토막 역사였습니다. 21세기 다시 반토막 역사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제 노동자들이 이
반토막의 역사를 바꿔내야 합니다. 동북아 평화협력 체제를 열어가야 합니다. 한국노총이 통일시대를 열어나가는
기관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장 서겠습니다.
동지여러분!
저
장석춘은 ‘조합원’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라는 믿음과 확신으로 노동운동의 도약을 위하여 다부진 약속을 드립니다.
이를 위하여 노동자가 인간다운 삶, 행복한 미래가 보장되는 사회 건설을 위해 노동의 힘을 집약시켜내고 연대하면서
제 목에 칼이 들어와도 굴하지 않고 떳떳하게 싸워나가겠습니다!
(강조)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모든 이들 사업은 현장에 계신 여러 동지들의 관심과 채찍없이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동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건설적인 비판을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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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선거인 대회는 한국노총 개혁
완결판"
이용득 위원장 대회사 "한국노총이 대한민국 중심이
되자"
오후 2시, 한국노총 선거인대회가 이용득 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이용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2년 6개월 전 조직혁신을 결의했던 2005년 임시대의원대회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우리는
당시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간부의 도덕성 △회계의 투명성 △조직의 민주성 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비리연루 간부의 임원진출을 차단하기
위한 선거규정을 정비하고, 외부회계감사제도를 전격 도입하였으며, 노총 지도부를 선거인대회에서 선출하도록 했다. 그리고 즉각적으로
개정된 규약과 규정의 정신을 실천으로 옮겼다. 오늘의 선거인대회는 당시 결의의 완결판"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한국노총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대 조직으로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대중의 신뢰를 회복했으며, 변화를 주도하는 노동운동의 위상을 다시 우뚝 세웠다"며 "최초의 비정규직 입법과 차별해소 운동, 노사관계
로드맵 합의 등을 주도했으며, 평화집회 선언과 해외투자 유치, 노사발전재단 설립 추진 등으로 노동운동과 노사관계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대선에서는 정책연대를 추진하였고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정책협약을 체결하다.
이러한 한국노총의 운동노선을 집약한 것이 바로 ‘사회개혁적 노동조합주의’"라고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많은 과제들이 새 집행부에게 부여돼 있다"며 "막중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 지도부에
강력한 힘을 실어줘야 한다. 압도적인 지지를 통해 노총 내부는 물론 한국 사회와 정치권에 대해 한국노총의 힘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새지도부를 중심으로 한국노총 88만 조합원이 똘똘 뭉쳐 우리나라 노동운동과
한국사회를 선진화 하는데 모든 힘을 쏟아 나가다. 한국노총이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끄는 중심이 되도록 하다. 저도 한국노총이 가는
길에 언제나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선거인대회는 선관위 대표위원인 최봉홍 대표위원이 임시의장을 맡아 진행될 예정이다.
| 이용득
위원장 대회사 |
|
한국노총 역사상 첫 선거인대회에 참석해 주신 선거인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참으로 뜻 깊은 선거인대회의 날이 밝았습니다. 전국에서 여기 88체육관으로 달려오신
2788명의 선거인 동지 여러분들을 뜨거운 동지애를 담아 환영합니다.
오늘 이 자리는 2년 6개월 전 조직혁신을 결의했던 2005년 임시대의원대회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당시 우리는 전체 노동계를 뒤흔든 비리 사건의 와중에서 한국노총의 명예와 전통을 지켜내기 위해 뼈를
깍는 심정으로 대대적인 규약 및 규정 개정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당시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간부의 도덕성 △회계의 투명성 △조직의 민주성 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비리연루 간부의 임원진출을 차단하기 위한 선거규정을 정비하고, 외부회계감사제도를 전격 도입하였으며, 노총
지도부를 선거인대회에서 선출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즉각적으로 개정된 규약과 규정의 정신을 실천으로 옮겼습니다.
오늘의 선거인대회는 당시 결의의 완결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 국민들은 변화와 혁신을 위한 한국노총의 노력을 인정하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만약 당시에 우리
한국노총이 엄중한 정세 앞에서 머뭇거리고 과거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과감한 결단을 하지 못했다면 어떤 일이
발생했을지 아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대 조직으로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대중의 신뢰를
회복했으며, 변화를 주도하는 노동운동의 위상을 다시 우뚝 세웠습니다.
최초의 비정규직 입법과 차별해소 운동, 노사관계 로드맵 합의 등을 주도했으며, 평화집회 선언과 해외투자
유치, 노사발전재단 설립 추진 등으로 노동운동과 노사관계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대선에서는 정책연대를 추진하였고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정책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러한
한국노총의 운동노선을 집약한 것이 바로 ‘사회개혁적 노동조합주의’ 입니다.
88만 조합원을 대표해서 참석하신 선거인 동지 여러분,
오늘 선거인대회를 통해 새로운 노총 지도부가 탄생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의 선택이 노총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정말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이번 노총 지도부 선거에는 장석춘-백헌기 후보가 러닝메이트를 이뤄 단독
입후보했습니다. 저는 지난 12월 27일 불출마 선언을 한 바 있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시기에 노총이
분열된 상황에서는 정책연대 추진 동력이 급격히 약화될 수 있기 때문에 단결된 노총의 모습을 확실히 하고
‘사회개혁적 노동조합주의’ 운동노선의 유지관철을 위해 결단을 내렸던 것입니다.
장석춘 위원장 후보께서는 한국노총 운동기조를 확고히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주셨고, 백헌기 사무총장
후보께서도 그동안 저와 함께 했던 마음을 변치 않겠다고 약속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것을 믿고 새로운
집행부에게 자리를 넘겨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많은 과제들이 새 집행부에게 부여돼 있습니다.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과 남용을 해소하고 실질임금의
하락속에 사교육비와 주택비, 의료비 부담에 고통 받고 있는 노동대중과 서민들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
정부와의 정책협약을 구체적인 성과로 제도화해내야 하며, 추락하는 노조 조직률을 끌어올려 노동계 한국노총의 선도적
위치를 굳건히 해내가야 합니다. 이와 함께 노동 배제와 노조에 대한 불신에서 탈출하여 오히려 노조가 노사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가고, 노사정위를 비롯한 사회적 대화를 더욱 강화해 노사정 공동체시대를 한국노총
주도로 열어가야 합니다. 아울러 당면한 총선 국면에서는 한국노총의 정치적 교두보를 단단히 확보해내기 위해 노총
조직의 역량있고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많이 배출해 내야 합니다.
이러한 막중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 지도부에 강력한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장석춘 지도부를 위해
동지여러분들의 단결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국노총 88만 조합원이 똘똘 뭉쳐 우리나라 노동운동과 한국사회를 선진화 하는데 모든
힘을 쏟아 나갑시다. 한국노총이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끄는 중심이 되도록 합시다. 저도 한국노총이 가는 길에
언제나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끝으로 선거관리위원회 대표위원의 주재하에 오늘 대회가 질서있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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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한국노총 사상 첫 선거인 대회 열려
오후 2시 대회 시작...12시50분현재
최종점검중
한국노총 제22대 임원을 선출할 선거인대회가 29일 오후
2시 서울 88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선거인대회는 지난 2005년 6월 조직혁신
대의원대회에서 개정된 규약에 따라 개최되는 한국노총 사상 첫 선거인대회다.
선거인은 모두 2,788명(여성 378명,
13.5%)이며 위원장과 사무총장, 부위원장 등 한국노총 지도부를 선거인 투표로 선출하게 된다.
우선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위원장과 사무총장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게 되며 부위원장은 위원장 당선인이 구성한 전형위원회에서 추천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선거인단의 찬반투표로 선출하게 됩니다.
부위원장은 여성부위원장, 비정규직 부위원장 각 1명을 포함 약간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선거에는 위원장 후보에 장석춘
금속노련 위원장이, 사무총장 후보에 백헌기 한국노총 현 사무총장이 단독후보로 입후보 해 지난달 31일 후보 등록 마감 이후 각 지역과
산별을 돌며 선거운동을 벌여왔다.
한편, 오후 12시40분 현재,
한국노총은 모든 대회 준비를 마치고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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