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 5명중 3명 ‘실리적 노동운동 선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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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노총 ‘대학생 의식조사’...‘투쟁위주 노동운동 국민외면
받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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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학생 5명 중 3명은 바람직한 노동운동 노선은 ‘노동조건 개선 위주의 실리적 노동운동’이라고 꼽았다. 또 노동운동이
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받는 이유에 대해 ‘투쟁위주의 운동노선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은 3일 여의도
한국노총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대학생의 의식변화와 노동운동에 관한 토론회’를 열고 대학생의식조사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학생
75.6% ‘노동조합 필요해’...양대노총 통합해야 78.2%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된 대학생 의식조사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조합의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75.6%가 ‘필요하다’고 밝힌 반면 ‘필요없다’는 의견은 1.8%에 불과해
압도적인 다수가 노조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인격적 대우, 노동조건 향상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임금인상, 비정규직 처우개선, 사회정의 실현 등이 뒤를 이었다.
노동조합의 활동 설문조사와 관련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 대한 차이를 묻는 질문에 ‘차이가 있다’는 응답과 ‘차이가 없다’는 응답이 각각 48.3%, 48.4%로 양분돼
있었다. 양대노총 통합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시급히 통합’이 8.9%, ‘천천히 통합’이 69.3%로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78.2%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노동운동 외면받고 있다’ 67.6%...‘투쟁위주 운동노선
때문’ 50%
노동운동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묻는 질문에 대해 ‘아주 외면’이 7.8%, ‘외면 받고 있는
편’이 59.8%로 67.6%의 응답자가 외면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노동운동이 외면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투쟁위주의
운동노선 때문’이라는 대답이 50.5%로 절반을 넘겼으며 ‘비정규직 등 소외계층에 대한 이익대변 미흡(18.6%)’, ‘이념의 좌파적
편향성(16.7%)’ 등도 높게 나타났다.
바람직한 운동노선에 대한 질문에 대해 '노동조건 개선 위주의 실리적
노동운동(57.7%)'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 보호운동(17.1%)', '투쟁 위주의 전투적
노동운동(14.1%)', '정당 우위의 정치적 노동운동(10.1%)'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동조합이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임금인상 노동조건 개선(37.4%)’, ‘소외계층 권익옹호(21.1%)’,
‘직장민주화(13.0%)’, ‘노동자 경영참가(12.4%)’ 순이었다.
노동자 집단행동 69.0%
‘긍정적’...군대경험자일수록 부정적
노동자의 집단행동에 대해 응답자의 69.0%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집단행동이 불가피하다는 응답은 58.4%로 나타나(지지 의견 11.6%), 절반이상의 대학생은 노동자의
집단행동이 자신의 이해관계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이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집단행동에 대한 긍정적태도는 성별과 관련해 여성(73.7%)이 남성(66.4%)보다 높았으며 정치지향별로는 진보적인 성향의
응답자(78.9%)가 보수적인 응답자(57.2%)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흥미로운 사실은 군대 경험이 없는 남성의 경우
(74.0%)가 군대 경험자(59.2%)보다 집단행동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비정규직을 위한 대기업
노동자의 임금 동결 찬성 46.4% 반대 46.6%로 양분
비정규직을 위해 대기업 노동자의 임금을 동결하는 것에
대해서는 46.4%가 찬성하는 반면, 46.6%가 반대해 찬성과 반대가 양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생이 주로 정규직에 대한
취업 전망이 높은 집단이라는 점에서 비정규직을 위한 정규직의 양보가 향후에도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
박준식 한림대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2000년대 초반 한국 대학생들의 의식적 지향은 실리적, 물질주의적 성향이 지배적이며 이러한
의식적 특성은 노조와 노사관계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밝힌 뒤, “대학생들은 노조 활동 방식에 대해 전투적 투쟁보다는 온건한 타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념과 이상 보다는 조합원들을 위한 실리를 확대하고 대결과 투쟁보다는 협상과 타협을 통해 조합원들의
이익과 권리를 보호하는 노조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학생 의식조사연구 보고서는 경기대, 국민대,
단국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숭실대, 연세대, 한성대, 한양대, 홍익대 등 수도권 10개 대학에 재학중인 615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조사됐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규석 노동부 청년고용팀장, 이병훈 중앙대 교수,
유제욱 사립대노련 위원장, 박영삼 한국노총 기조실장,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정책위원 등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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