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은 12일 오후 3시 취임 인사차 한국경총을 방문, 이수영 회장과 1시간 가량 간담회를 갖았다.

장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노총은 하청노동자와 비정규직을 위해 디기업 임금자제 입장을 밝혔다"며 "경영계는 원하청 거래 정상화와 비정규직 처우개선, 기업을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정부도 공공요금 인상억제, 체감물가 대책, 등록금 집값 안정 대책을 내 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러한 전제가 마련됐을때 노사정 '소타협'이 가능하며, 이를 계기로 노사민정 대타협을 위한 노사정간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한국노총은 대기업 노조의 비판을 각오하고 노총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반면, 경총은 대기업 임금동결, 임금인상율 2.6%(한국노총 9.1%)를 발표했다"며 "(경총이)한국노총과 의견을 같이 했으면 모양새가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대해 경총 이수영 회장은 "우리나라의 임금 수준이 너무 높아 국가 경쟁력 향상에 우려가 높다"라며 "반면 비정규직 문제는 제도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면은 있지만 임금이 너무 낮은것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노사발전재단과 관련 장 위원장은 "경영계가 노조에 대한 이해의 폭을 더 넓혀 함께 가야 한다"라며 "노사발전재단이 이러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이 회장은 "노총과 경총은 정서적으로 가깝다고 생각한다"라며 "공동사업을 발굴해 자주 만남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대답했다.

장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노총과 경총이 한국의 노사관계 관행을 바꿔보자"라며 "(정부와 경영계의)메아리가 없으면 (한국노총의) 다음 액션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노총은 장석춘 위원장을 비롯해 문진국 부위원장, 김동만 부위원장, 백헌기 사무총장 등 새 임원들이 함께 경총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