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올해 노동절 행사를 집회와 시위로 상징되던 노동자만의 노동절행사에서 탈피,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며 통합과 나눔의 풍성한 국민축제의 한마당으로 진행했다.

한국노총은 노동절인 5월1일 오전 9시부터 일반시민과 조합원, 이주노동자, 특수고용노동자, 시각장애인, 장애어린이 등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비정규직․중소하청노동자․국민과 함께하는 2008년도 노동절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베트남, 스리랑카, 태국, 방글라데시아, 필리핀, 몽골 등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 참가하여 국내노동자들과 함께 어울리며 친선과 연대의 시간을 갖았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시각장애인과 승가원 소속 중증장애 아동들도 참여해 함께 달리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승가원은 장애아동 요양시설로서 정신지체, 뇌성마비, 자폐증, 지체아동 등의 장애아동을 보호하고 있으면서 교육재활, 의료재활등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이날 마라톤대회 참가자 1만5천793명의 참가비에서 1%씩을 적립하여 승가원에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장석춘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올해 대회는 비정규직노동자와 중소하청노동자들, 어려운 이웃의 고통과 아픔을 서로 나누는 통합과 축제의 장으로 마련되었다”면서 “한국노총은 중소하청노동자의 권익보호 뿐만 아니라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하는 노동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의 이날 행사는 노동절 기념식, 마라톤, 문화행사, 시상 및 경품추첨 등의 순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잠실종합운동장 인근에서 진행되는 마라톤대회는 하프코스, 10㎞, 5㎞, 가족걷기대회로 진행돼,각 부문 1위부터 5위까지는 트로피와 상금이 지급됐다.

가족과 함께 참가하는 어린이를 위해서 어린이 놀이방을 운영했으며 현장체험학습 확인증도 발급했다.

한국노총의 노동절기념 마라톤대회는 2006년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세 번째로 치뤄지는데 해가 거듭될수록 참가자수도 점차 늘어 체육 및 문화행사를 포괄하는 풍성한 국민축제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노동운동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영희 노동부 장관, 손학규 민주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성중 노사정위원장, 이원보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박인상 노사발전재단 이사장, 강형구 손기정기념재단 이사장, 이수영 경총 회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손경식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지난 4월9일 총선에서 당선된 강성천 한나라당 국회의원 당선자, 김성태 한나라당 국회의원 당선자, 이화수 한나라당 국회의원 당선자들도 참석해 노동자, 국민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