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김태환 열사 3주기 추모 촛불 문화제와 추모제를 13일과 14일 양일간 충주공설운동장과 마석 모란공원에서 개최하고
열사를 추모하고 열사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13일 저녁 7시 충주 공설운동장 앞에서 열린 촛불 문화제 추모사를 통해 "치솟는 기름값에 노동자들은 힘겨운 삶을
영위해 나가고 있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를 넘어, 노동자는 결국 하나일 수 밖에 없음을 온몸으로 실천하셨던 그 정신은 여전히
한국 노동운동이 풀어내야 할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온
몸을 던졌던 열사의 초심으로 돌아가 죽음으로 밝힌 지상명령을 1천5백만 노동자와 함께 이 땅에서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촛불 추모제에는 한국노총 조합원과 충주시민, 특히 16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는 한국노총 전국건설기계노조 조합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김태환 열사의 뜻을 기렸다.
14일에는 마석 모란 공원에서 김태환 열사의 가족과 노총과 산하 조직 간부 및 조합원 1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가 개최됐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김태환 열사는 핍박받던 레미콘 노동자와 함께 생사고락을 같이 하면서 우리에게 희망, 연대, 실천의
가르침을 남기고 떠났다”면서 “한국노총은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 땅의 노동자가 존중받고 노동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열사의 영정 앞에 엄숙히 약속한다”고 밝혔다.
김태환 열사는 지난 2005년 6월 14일 '레미콘
노동자 노동자성 인정, 운송단가 인상, 단체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며 파업중인 레미콘 노동자들을 지원 하던 중 사측에서 고용한
대체투입 차량의 진입을 막다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한편, 한국노총 전국건설·기계노동조합은 13일 촛불문화제에 앞서
'건설노동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건설기계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이명박 친자본 정권과 건설자본은 자본의 이윤만을 위해 이 땅 200만 건설노동자에게 10시간 이상의 장시간 중노동을
방치하고 조장하고 있다”면서 “건설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투쟁하다 앞서가신 김태환열사의 염원을 담아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건설기계노조는 최근 살인적인 유가 폭등과 관련해 ▲현실적인 유가보조 ▲'건설기계임대차 표준계약서' 정착 ▲1일
8시간 노동제 및 일요휴무제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건설기계노조는
16일 대전·충남 지역의 전면파업을 시작으로 전·남북 경기·인천 부산· 경남 등 전국적으로 파업을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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