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해서는 노동계와 경영계가 함께 변해야 하며, 특히 경영계의 앞선 참여의식이 있을 때 노사관계가 한발 앞으로
나갈 수 있다”
2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노사발전재단이 개최한 ‘노사고위지도자연찬회’에서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사관계는 노동계든 경영계든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 변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기업별 노사관계 속에서 분배교섭 외에는 진실로 국가경제나 산업문제에 대한 사회적 의제를 다룰 노사관계가 형성되지 못했고, 기업의
장래에 대한 노사 당사자의 진지한 대화와 참여의 의식공유도 갖지 못했던 것이 그동안의 노사관계였다”면서 “현 시기에서는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의 노사관계를 변화시키고 대화와 참여의 노사관계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먼저 ‘노’와
‘사’가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가져야 한다”며 “신뢰를 갖기 위해서는 먼저 자주 만나고, 노사공동의 사업을 찾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분배 중심에서 고용창출과 인적자원개발 중심으로 의제를 바꿔나가야 하고 원하청문제나 비정규직 등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화두에 노사가 함께 고민하고 해소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는 노사관계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기업과 산업의 소중한 파트너인 노사가 함께 계획을 세우고, 힘을 합쳐서 추진해야 제대로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노동조합도 기업과 국가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활동해야 하고, 그에 걸맞는 책임 의식을 가질 때가 됐다”면서
“한국노총이 노사관계 패러다임 전환의 선두에 서서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박세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한반도선진화 재단 이사장)은 ‘노사관계 선진화 어떻게 이룰 것인가’라는 초청강연에서 “앞으로의 새로운 국가목표 시대적 과제는
‘한반도의 선진화’이다”면서 “세상이 급변하고 모든 나라가 우월성, 유연성, 안정성을 놓고 변화와 개혁을 경쟁 중인데 문제는 역할
모델이 없다”고 제기했다.
그는 해법으로 “노∙사∙민∙관을 모두 묶어서 학습조직으로 만들어야 하며, 빠른 학습, 정확한
학습, 창조적 학습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기본적 정책과제로서 ▲법치 ▲고용극대화형(고용친화적) 성장정책
▲성장촉진형 사회(통합)정책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이어 “세계화는 흔히 소득분배를 악화시키고 양극화를 심화시킨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제도개혁의 실패, 정책의 실패”라고 분석하고 “지도자들이 성공적인 세계화를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사발전재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노사단체 대표∙기업 대표∙노조 대표 등 노사 고위지도자 118명이
참석했으며, 노∙사 지도자가 한 자리에 모여 연찬회를 여는 것은 노사관계 역사상 처음이다.
한편,
김용달 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3일 취임식을 갖고 노사발전재단 신임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신임 사무총장은 노사발전재단 이사직도
겸한다.
김 신임 사무총장은 1975년 행정사무관(행정고시 15회)으로 임용된 후 노동부 법무담당관, 대전지방노동청장,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을 거쳐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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