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29일 산별연맹 사무처장단 회의를 열고 복수노조 시대를 대비한 ‘조직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점검 방안’을 상정해 심의∙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은 노총∙산별∙지역본부에서 각 2명씩 참여하는 조직점검팀을 구성하여 25개 산별연맹 산하 전체 단위노조를 대상으로 조직점검을 실시하게 된다.

점검내용은 크게 조직역량 파악, 의사결정 구조, 조직적 특성 등이며 세부적으로 전임자수, 쟁의행위 경험 여부, 노조에 대한 조합원 정서, 위원장 선출 방식, 고용불안 경험 유무 등을 점검하게 된다.

한국노총은 조직진단 결과를 토대로 취약한 단위노조에 대하여 방문면담, 교육 등을 통해 지도하고, 모범적 조직운영사례를 발굴하여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 가칭 ‘조직운영 모범안’을 만들어 전조직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외에도 보고안건으로 ▲2008년 하반기 총력투쟁 및 전국노동자대회 계획 ▲2009 한국노총 노동문화 경연대회 계획 ▲한국노총 사회공헌실천단 조직 및 사업계획 등을 논의하고 산별연맹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회의에 앞서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사무처장이라는 자리는 조직을 아우르고 슬기롭게 하나로 갈 수 있게 만드는 가교 역할이다”면서 “조직을 위한 희생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한국노총은 복수노조 시대를 대비한 조직 점검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조합원의 정서를 읽지 못하는 집행부는 연맹 및 지역과 연계해 교육∙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임자임금∙복수노조∙창구단일화 문제와 관련

 “먼저 대화와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장관의 발언을 봤을 때 전쟁을 불사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면서

“투쟁으로 쟁취할 수 있다면 끝장을 보는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